엔지니어드 가먼츠는 스즈키 다이키가 뉴욕에서 만드는, 아메리카나에 대한 가장 일본적인 해석이다. 1962년 아오모리현 히로사키 출생인 스즈키는 낚시·사이클·야구로 유년기를 보냈고, 1975년판 Made In U.S.A. Catalog와 1976년 창간 POPEYE로 미국 의류 문화에 눈떴다. Vantan Design Institute에서 패션을 공부한 뒤 시미즈 케이조의 Nepenthes에 바이어로 합류해 뉴욕·보스턴의 군용품점과 빈티지숍을 누볐다. 원하는 옷을 살 수 없게 되자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그가 즐겨 인용하는 말—'디자인한 게 아니라 엔지니어링한 것'—이 브랜드 이름이 됐다. 군복 패턴을 분해하고 워크웨어 구조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조립하는 방법론, 뉴욕 의류 지구에서의 로컬 생산, 계절마다 달라지는 방대한 원단 팔레트가 세 개의 기둥이다.
1988년 Nepenthes 합류 이후 스즈키 다이키는 주로 미국 동부 해안에서 바이어로 활동했다. 1998년 뉴욕 소호에 Nepenthes New York을 열면서 EG 라인을 시작했고, 2002년 첫 독립 컬렉션을 발표했다. 초기 EG는 단 한 장의 팬츠에서 출발했다—일본의 아방가르드 감성을 미국 워크웨어의 문법으로 압축한 팬츠였다. 이후 Bedford Jacket·19th Century Shirt·CPO Shirt Jacket 등이 스테이플로 자리 잡았다. 2006년 Woolrich Woolen Mills와 협업하며 GQ/CFDA Best New Menswear Designers in America Award를 받았고, GU와의 2025 F/W 협업을 발표하는 등 지금도 활발히 협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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