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TS PLEASE ISSEY MIYAKE는 1993년 이세이 미야케가 론칭한 라인이다. 출발점은 단순한 질문이었다. 세탁기에 넣어도 되고, 짐 속에 구겨 넣어도 되고, 드라이클리닝 없이도 입을 수 있는 옷이 왜 없는가. 답은 소재와 공정에서 나왔다. 완성 치수의 약 세 배 크기로 재단·봉제한 폴리에스터 원단을 종이 사이에 끼워 플리츠 기계에 통과시키면, 열에 의한 기억이 주름에 새겨져 영구히 고정된다. 가볍고 구겨지지 않으며 땀 흡수·속건·정전기 방지까지 갖춘 이 소재는 미야케 자신이 말한 "철학이 아닌 삶을 위한 디자인"의 물성적 번역이다. 아오야마 매장은 2025년 10월 도쿠진 요시오카가 설계한 공간으로 리뉴얼됐다. 알루미늄과 유리가 빛을 흡수·반사하는 미니멀한 실내 중앙에 플리츠 벽(Pleats Wall)이 서 있는데, 컬러풀한 원단 시트로 만든 이 벽은 생산 공정을 건축 언어로 옮겨놓은 것이다.
이세이 미야케는 1970년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발표한 뒤 소재와 공정 실험을 이어갔다. 1988년 주름 가공 실험이 메인라인에 처음 등장했고, 4년간의 개발 끝에 1993년 PLEATS PLEASE를 독립 라인으로 론칭했다. 출시 당시 "정전기 방지, 땀 흡수, 오염 방지, 속건"이라는 기능적 특성을 직접 내세웠다. 2023년에는 론칭 3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발표했다. 아오야마 매장은 이 브랜드의 일본 플래그십이자 전체 라인업을 가장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5 Chome-3-8 Minamiaoyama, Minato City, Tokyo 107-0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