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테산도 랄프 로렌 플래그십은 2006년 오픈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랄프 로렌 매장이었다. 약 18,000제곱피트(약 1,670㎡)의 판매 공간을 갖춘 이 건물은 보자르(Beaux Arts) 양식의 백색 석회석 외관으로 지어졌다. 같은 시기 오모테산도에 들어선 프라다·루이 비통이 전위적인 현대 건축을 택한 것과 달리, 랄프 로렌은 고전적이고 시대를 초월하는 건축 언어를 의도적으로 골랐다. 내부는 카라라 대리석 계단, 베네치안 플라스터 벽, 오토만 석회석 기둥으로 꾸몄으며, 1층에는 퍼플 라벨·폴로·더블 RL 라인과 한정 컬렉터블이, 2층에는 여성 라인이 자리한다. 오모테산도 경찰 파출소를 우회하기 위해 두 개의 입구를 낸 것도 건물만의 독특한 배경이다.
랄프 로렌은 1967년 타이 판매로 시작해 1968년 '폴로 바이 랄프 로렌'을 설립한 뒤 미국 패션을 대표하는 하우스로 성장했다. 아이비리그 스타일·서부 아메리카나·영국 컨트리를 하나의 브랜드 세계관으로 통합한 것이 그 힘이었다. 일본은 랄프 로렌이 초기부터 공을 들여온 아시아 시장으로, 2006년 오모테산도 플래그십 오픈이 현지 브랜드 존재감을 끌어올린 분기점이 됐다. 매디슨 애비뉴 라인홀랜더 맨션과 함께 브랜드 월드의 양대 국제 거점으로 꼽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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