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E는 1993년 나고 도모아키(NIGO)가 "우라하라주쿠" 골목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NIGO는 그 해 4월 1일 분카패션학교 동기 준 타카하시(UNDERCOVER)와 함께 NOWHERE를 열었고, 공간 절반을 자신이 고른 빈티지와 BAPE 초기작으로 채웠다. 브랜드명은 영화 《혹성탈출》(1968)과 일본어 관용구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근 유인원"을 뒤섞은 것으로, NIGO는 이를 통해 자기 세대의 나태한 풍요를 비꼬았다. 초기 전략은 단순하고 강력했다—매주 30~50장만 한정 제작해 절반은 팔고 절반은 Cornelius·Scha Dara Parr 같은 뮤지션에게 증정하며 문화적 파문을 만들었다. 희소성이 브랜드 가치를 받쳐주는 구조였다. 스케이보딩·힙합·팝아트가 뒤섞인 이 감각은 하라주쿠를 세계 스트리트웨어의 성지로 끌어올렸고, NIGO는 2011년 홍콩 I.T Group에 지분 90%를 매각한 뒤 2013년 브랜드를 떠났다. 하라주쿠점은 NIGO가 처음 불을 지폈던 그 거리에 지금도 남아 있다.
1993년 NOWHERE 공동 오픈 이후 NIGO는 BAPE를 독자 매장 체계로 키웠다. 1990년대 후반 우라하라주쿠 일대에 BAPE 직영점이 여럿 들어섰고, BAPEXCLUSIVE·BAPE CUTS(미용실)·BAPE CAFÉ 등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계열로 확장됐다. 2011년 I.T Group이 인수한 뒤 글로벌 리테일이 강화됐고, 지금은 일본 19개를 포함해 홍콩·타이베이·베이징 등에 직영점을 운영한다. 보조 라인 AAPE와 여성 라인 BAPY를 함께 전개한다.
東京都渋谷区神宮前4-21-5